사진/ 라파엘 안치아 주하원의원이 텍사스 하원교통위원회 공청회에서 법안 HB 3208의 배경과 이유,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ustin] 텍사스 주의회의 달라스 지역의 코리아타운에 고속도로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담은 하원 법안 3208호가 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 지역 한인 사회의 오랜 숙원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 1일(수) 텍사스 하원 교통위원회 (House Transportation Committee)는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ía)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 HB 3208 통과를 위한 공청회 이후 법안을 수정안 형태로 채택하여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공청회에서 라파엘 안치아 의원은 “코리아타운은 달라스에서 가장 활기찬 경제·문화 지구 중 하나”라며 “이 법안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역사적 기여를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황폐했던 해리 하인스(Harry Hines) 지역이 한인 커뮤니티의 노력으로 활기를 되찾았고, 현재는 노스파크 몰보다 더 높은 지역 GDP를 자랑한다”며 코리아타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에 대한 법적 기반마련을 강조했다.
지역 대표와 한인 사회의 증언에 위원회 소속 의원들 ‘만족’
이날 공청회에는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 상임고문이자 북텍사스 한인원로회 박영남 회장이 출석해 “코리아타운 고속도로 출구 표지판 설치를 지지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다”면서 “2년전 코리아타운의 텍사스주 공식 지정을 촉구하기 위한 공청회에서도 증언한 바 있다. 이후 텍사스 주의회와 주지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한인사회에 매우 역사적이고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된 당시는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 처음 도착한지 120주년 되는 해에 이뤄졌고 이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기념하는 순간이었다. 코리아타운을 상징하는 표지판 설치까지 완성된다면 오랜시간 한인 기업들이 지역의 발전과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온 상업지구인 해리하인즈 블리바드와 로열레인 일대의 가시성은 높아지고 상권의 번영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도 증언대에서 “지난 2023년 5월 코리아타운이 공식지정됐다. 이는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의 성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코리아타운 지정에 이어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는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도 높여 의미있는 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사회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입양인으로 미 육군 출신 재향군인 루스 왕(Ruth Wang) 씨는 “37년간 군복무를 마친 재향군인으로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코리아타운 공식 명칭 지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후 한국인의 뿌리를 갖고 있는 입양인으로서 태어난 나라인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왕 씨는 “네브라스카에서 자랄때 저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 음식에 대해 거의 접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북텍사스를 퇴역이후 정착지로 선택한 이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텍사스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우리의 문화의 더 많이 배우고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강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오마르 나바에즈 달라스 시의원(Omar Narvaez)도 증언에서 “달라스 시는 이미 코리아타운 지역에 200만 달러의 경제개발 투자를 진행했고, H-Mart 유치를 통해 추가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코리아타운은 달라스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노스파크 몰보다도 더 많은 판매세 수입을 내고 있다”면서 지역 한인상권의 경제적 가치를 말했다.
한편, 법안의 재정적 부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발의 의원은 “예산은 한인 커뮤니티가 조달하며, 주정부에는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법안은 ‘예산 영향 없음(fiscal note: zero)’으로 보고 됐다.
이에 대해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는 법안에 대한 심사를 통과하고 본회의 상정이 결정된 것은 고속도로 표지판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첫 걸음으로 평가하고 예산과 관련해 한인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는 의지를 바탕으로 해결해 나가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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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