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델타항공 여객기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법집행 당국이 지난 18일(월) 델타항공 애틀랜타발 로스앤젤레스행(Delta Flight 501) 여객기에서 발생한 승객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과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이 LAX(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한 직후 기내 승무원들은 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을 물고, 여러 사람을 폭행해 제압되었다고 보고했다.
소방당국은 가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해 심리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후 피해를 입은 승객의 상태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대변인 사만다 무어 팩토(Samantha Moore Facteau)는 CNN과 인터뷰에서 “델타항공은 난폭한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을 통해 “승무원을 폭행, 협박, 위협하거나 업무를 방해한 승객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며, 건당 최대 3만 7천 달러(약 5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해 승객이 병원에서 퇴원한 후 어떤 법적 조치를 받을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형사 기소 또는 민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FAA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2,100건 이상의 난동 승객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올해(2025년) 들어서도 이미 300건 이상의 사례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FAA에 보고된 기내 난동 사건이 약 6,000건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FAA는 기내에서의 난폭한 행동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엄중 대응 방침을 세웠으며, 승무원 보호를 위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시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