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애플 아이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최대 700달러 이상 오를 수 있으며 최상위 모델은 최대 2,300달러(한화 약 330만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중국산 전자제품에 최대 60%에 달하는 고율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부품 생산과 조립을 중국에 의존하는 애플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애플의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 16 프로 맥스의 가격이 현재 1,599달러에서 2,300달러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품 원가와 조립 단가가 관세로 인해 급등할 경우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전가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한 JP모건체이스도 “애플이 미국 내 관세 부담을 전 세계 시장 가격에 반영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도 평균 6~10%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 우려로 인해 미국 내 애플 매장에는 아이폰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매장에서는 ‘패닉 바잉'(불안감에 의한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당장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베트남 등 제3국으로 생산 라인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정책이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며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애플은 물론, 미국 소비자와 글로벌 IT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