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퓨리서치센터
서부 텍사스에서 시작된 홍역 감염이 더욱 확산하면서 확진자가 309명으로 늘어났다. 텍사스주 보건복지부(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는 21일(금) 홍역관련 업데이트를 ㅌ오해 서부 텍사스 게인즈 카운티 외 3개의 카운티에서 홍역확진이 확인됐다며 이번 홍역 확산은 수십 년 만에 텍사스에서 보고된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세개 카운티 모두 초기 발병지역인 서부 텍사스에 위치해 있다. 전체 309건 중 211건은 발병의 시작점인 뉴멕시코 접경 지역의 게인스 카운티(Gaines County)에서 발생했다. 텍사스에서는 지금까지 총 40명이 홍역으로 입원했으며, 아동 1명이 사망했다.
홍역은 텍사스를 넘어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 주까지 확산추세다. 텍사스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클라호마는 4건의 가능성 있는 사례를 보고했고, 뉴멕시코는 화요일 기준 38건의 확진과 2건의 입원을 보고했다. 뉴멕시코에서도 성인 1명이 사망했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텍사스 내 대부분의 홍역 확진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로 대부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며 감염자가 머물렀던 장소에 공기나 사물의 표면에서도 최대 2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역·볼거리·풍진(MMR) 혼합 백신은 두 차례 접종 시 홍역 예방 효과가 97%에 달한다. 백신은 일반적으로 생후 12개월부터 접종이 권장되며, 국제 여행이나 발병 상황에 따라 생후 6개월부터 접종할 수 있다.
12개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이 권장되며, 임신 중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예외다. 텍사스 전역의 지역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 클리닉에서 홍역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시민들은 의사나 약국에 문의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5년 들어 텍사스는 이미 1992년 이후 연간 기준을 넘어서는 홍역 확진 사례를 보고했다. 미국에서는 2000년 홍역이 사실상 근절된 것으로 간주됐으나, 이후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뉴욕에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두 차례의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해 총 1,1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홍역 근절 상태’가 위협받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