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샌 마르코스 시청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중간에 위치한 샌 마르코스 도시정부가 반이스라엘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공개하자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텍사스 주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반유대주의적 성격을 지닌다”며 반발하고 있다.
샌 마르코스 시의회는 오는 5월 6일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봇 주지사는 제인 휴슨 샌마르코스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해당 결의안이 텍사스 주법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지적하며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주정부의 모든 보조금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결의안은 약 443만 달러의 시 예산이 이스라엘로 유입되었다고 주장하고 이를 지역 내 필수 서비스로 재배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와 팔레스타인 영토의 주권 인정, 그리고 모든 사람의 헌법적 권리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
애봇 주지사는 서한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며 텍사스의 친구다. 텍사스는 반유대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반이스라엘 정책은 반텍사스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에 제정된 주법에 따라, 텍사스 내 모든 정부 기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에 참여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기업과 1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지사실과의 보조금 계약을 체결할 때 모든 텍사스 주법을 준수할 것을 인증해야 하며, 이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샌 마르코스 시가 체결한 보조금 계약이 해당 법률을 위반했는지 검토 중이며, 만약 해당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모든 보조금을 즉각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봇 주지사는 텍사스 내 유대인 공동체의 안전을 강화하고 반유대주의에 맞서기 위한 다양한 조치로 유대계 기관 31곳에 총 400만 달러 이상의 보안 강화 보조금 지급하고 있다. 또 텍사스 공공안전국에 연방 정보기관 및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지시했고 하마스와 관련된 조직 및 가자지구에서 생산 수출된 제품을 주정부가 구매하지 않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밖에도 이스라엘 내 전쟁 피해자 추모를 위해 텍사스 주기 게양을 조치하고 텍사스 학생들에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교육 자료 및 이해 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