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 가디언 ( ‘it remains possible for Americans to form a popular front: an alliance of people whose politics would not normally put them in alliance.’ Photograph: Stephen Lam/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정책과 행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핸즈 오프(Hands Off)’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에 더해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5일 미국 전역의 50개 주에서 ‘핸즈 오프’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조직한 것으로 약 1,200여 개의 집회에 수백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위대는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 등 연방 프로그램의 축소, 이민 정책 강화, 그리고 일론 머스크와의 협력 등 행정부의 다양한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

시위 현장에서는 세대 간, 인종 간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며 ‘반트럼프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조직 부족과 메시지의 일관성 부재는 지적됐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이 움직임이 단지 트럼프 한 사람을 넘어서, 미국 사회의 진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고 더 가디언은 보도했다.

더 가디언은 사설을 통해 “이번 시위는 좌절과 냉소가 만연한 시기에도 사람들이 변화를 위해 거리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단발성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동시에 2024년 대선 이후 갈라진 민심을 다시 연결하고 풀뿌리 시민운동의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반트럼프 움직임은 전국적인 시위에 더해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입소스의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43%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재임 이후 최저치로 경제 정책과 무역 관세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정부 지출 삭감 등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P-NORC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지지와 반대가 대통령의 전반적인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대 여론을 키우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안미향 기자 [email protected]